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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북토크] 육군 9사단 불사조대대
2018.05.14
북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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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언어로 전한 메시지에 폭풍 공감

연탄길등 스테디셀러로 1000만 독자를 감동시킨 이철환 소설가와 나는 길들여지지 않는다등 활발한 저술활동과 함께 TV 라디오를 통해 어려운 철학을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는 철학자로 유명한 수원대 이주향 교수가 육군 9사단 불사조대대를 찾았다지난해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 독서코칭 참여부대였던 불사조대대에서 지난 217일 진행된 북토크에 참여하기 위한 것. 2012년 사업 시작과 함께 북콘서트 특강 작가로 참여해온 이철환 소설가로선 올해 첫 부대방문이다. 2016년부터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이주향 교수 역시 올해 부대에서의 첫 행사다. 불사조대대는 지난해 독서코칭 참여부대. 특히 불사조대대가 선택한 코칭도서 7권 중 이주향 교수의 책 나를 만나는 시간이 포함되어 있어, 코칭도서 저자의 직강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북토크가 시작된 오후 3. 불사조대대 다용도실은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어오른 용사 400명과 간부 50명으로 빼곡했다. 샌드 애니메이션과 사업소개 영상 상영 후 곧바로 개식이 선언됐다. 대대장 원만희 중령은 부대원 모두를 대표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 민승현 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장병들의 건강한 군생활에 대한 당부와 함께 병영독서의 의미를 피력했다. 드디어 메인 순서. 1부의 명사특강은 이철환 작가가 포문을 열었다. 주제는 우리가 원하는 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정 반대쪽에 있을지도 모른다독서가 우리에게 주는 것이란 부제와 함께였다. 이철환 작가는 먼저 내 생각은 항상 옳은가? 내 생각은 정말 내 생각 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라는 화두를 장병들에게 던졌다. 이어 내 생각이라고 생각했던 게 사실은 내안에 주입된 누군가의 생각일 수도 있다며, 생각의 도구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첫 번째가 경험이고, 두 번째는 독서라고 강조했다이철환 작가가 전한 여우시체 이야기는 묵직한 메시지와 잔향을 남겼다. 누군가 여우를 죽이고 돌에 매달아 호수로 던졌다. 여우시체가 바닥으로 가라앉자 호수는 언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평온하기만 했다. 하지만 정말 아무 일도 없었던 걸까? 시간이 흘러 큰 폭우가 쏟아지자 헐거워진 여우시체가 수면에 떠올랐다. 이 이야기는 우리 무의식의 상처를 비유한다.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은 상황과 맞닥뜨릴 수 있다. 그런데 어쩌면 그것은 그가 원해서 그런 것이 아닐 수 있는 것이다. 어떠한 상처를 통해 무의식 속에 만들어진 괴물이 여우시체처럼 떠오른 것이니, 보듬어줄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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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밴드의 공연으로 훈훈하게 마무리

이철환 작가의 특강이 끝나고 이주향 교수의 사회로 북토크가 이어졌다. 이주향 교수는 특강을 들으며 이철환 작가가 간직한 어떠한 상처를 엿볼 수 있었다는 날카로운 지적과 함께 그것의 정체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그러자 이철환 작가의 입에서 놀랄 만한 이야기가 술술 나오기 시작했다. 군부대에서 수많은 특강을 진행하면서도 들어보지 못한 고백이었다. 폭력적이며 무책임한 아버지에 대한 어린 시절의 경험 때문에 자신의 무의식 속에 괴물을 만들어졌던 것 같다는이에 이주향 교수는 영롱한 진주는 상처를 통해 만들어진다고 비유하며, 그러한 상처를 문학적인 성과와 철학적 지혜로 승화시킨 작가에게 경의를 표했다. 진솔하면서도 수준 높은 토크는 그렇게 계속됐다. 2부는 나를 만나는 시간이라는 주제의 이주향 교수 특강으로 시작됐다. 명화를 감상하며 자신에 대한 발견과 삶의 의미를 짚는 시간이었다. 특히 이주향 교수는 모든 명상의 출발점이 자기의 상처를 살피는 것이라며, 자기를 돌아봄으로써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강 후에는 1부와는 반대로 이철환 작가의 사회로 이주향 교수와의 토크가 진행됐다. 인상 깊게 특강을 들은 관객들과도 다채로운 이야기가 오갔다. 특히 한 병사의 질문을 두고는 심도 있는 조언이 나왔다. “다른 사람이 내게 무례하게 굴면 기분 나쁠 수 밖에 없다. 군대에서는 피할 수도 없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이에 이철환 작가는 군대만 그런 것이 아니라, 학교든 회사든 조직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사람관계이다라면서 모욕이나 질투도 나를 성장시키는 안내자가 될 수 있다는 조언을 했다. 이주향 교수는 3자가 되어 상황을 객관화하기만 해도 마음이 담담해질 수 있라며 객관화된 상황 앞에서 내가 여기서 한번 이겨보자는 마음을 가져볼 것을 주문했다. 이주향 교수와 이철환 작가, 더블로 진행된 북토크는 올해 새로 도입된 형식이다.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을 주관하는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는 북토크에 대한 반응과 효과를 모니터 한 후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할 30차레의 북콘서트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불사조대대 북토크 마지막 순서는 초청공연이었다. 병영 북콘서트에 새롭게 등장한 뉴페이스는 3인조 어쿠스틱밴드인 니나밴드였다. 보컬의 본명을 딴 이름이라고. 각각 기타와 잼배, 보컬을 맡은 3인의 여성 멤버는 ‘Gatekeeper’ ‘라일락’ ‘노코멘트등의 자작곡으로 분위기를 한껏 고양하더니, 장병들에게 익숙한 볼빨간사춘기의 우주를 줄게를 함께 열창하며 공연을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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