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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북콘서트] 육군 제15사단 북콘서트
2015.10.30
북나눔




작가 이외수, 가수 김장훈과 함께한 육군 제15사단 북콘서트


화천 밤하늘을 수놓은 뜨거운 열기



이보다 화려할 수도, 뜨거울 수도 없다!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와 격외문원이 공동 주최 및 주관한 15사단 병영 북콘서트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투톱과 맛깔스런 조연이 곁들여진 드림팀으로 구성되어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를 이끌었다.


 






민·관·군이 어우러져 펼쳐진 병영 북콘서트
육군 30사단 유니콘부대에 이어 하반기 두 번째 병영 북콘서트는 강원도 화천의 15사단에서 진행됐다. 15사단은 매년 10월 상서면 다목리 일대에서 민·관·군이 함께 참여하는 ‘대성산 감성축제’ 를 개최한다. 한편 다목리 감성마을에서 문학관을 운영하는 작가 이외수도 해마다 같은 기간에 ‘감성마을 오일장(章)’ 이라는 문학축제를 갖는다. 



 


병영 북콘서트의 공간으로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여건이 갖춰진 것이다.
그래서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을 주관하는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와 감성마을 오일장을 주관하는 격외문원이 공동 주최, 대성산 감성축제 기간 중인 10월 10일 다목초등학교 특설무대에서 병영 북콘서트를 갖게된 것이다. 2015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 독서코칭 프로그램에 육군 제15사단은 3개 부대가 참여하고 있다. 39연대 3대대, 50연대 2대대, 67포병대대다.
제4차 병영 북콘서트가 열린 그 날은 아침부터 종일 비가 오락가락한 날이었다. 다행히 북콘서트는 예정대로 진행이 결정되었으나 비온 후의 쌀쌀한 날씨가 문제였다. 장소는 지명만 들어도 몸이 오싹해지는 강원도 화천, 게다가 시간은 해가 완전히 넘어간 19시부터였기 때문.
하지만 북콘서트 시간이 다가오자 다목초등학교 운동장은 15사단에서 단체관람을 위해 나온 장병들, 외출·외박 병사들과 그 가족들, 소식을 듣고 찾아온 지역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하기야 군 생활을 하며, 아니 인생에 이런 기회가 몇 번이나 찾아올까.


 


울림이 전해지고 진정성이 느껴졌던 무대
대망의 15사단 병영 북콘서트는 MC 김유정국의 사회로 19시에 시작됐다.



 


먼저 행사를 주최·주관한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가 소개됐고, ‘책 읽는 장병이 대한민국을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 라는 문구와 ‘군대는 스펙이다.’ 라는 슬로건이 번갈아 특설 무대 전광판에 노출된 가운데 작가 이외수가 단상에 올랐다. 강연 주제는 ‘이외수의 글쓰기 비법 전수’



 


물론 짧은 시간에 글쓰기 비법이 전수되기는 어렵겠지만 생존 작가의 문학관이 운영될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적지 않은 나이에도 SNS 등을 통해 청춘들의 멘토로 영향력을 과시하는 작가 이외수의 등장에 관객석은 일순 조용해지며 귀를 쫑긋했다.
“여러분, 어떤 글이 잘 쓴 글일까요? 머리로 쓴 글은 머리를 아프게 하고, 가슴으로 쓴 글은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제가 한가지 질문을 하겠습니다. 고추가 가장 매울 때가 언제인가요? 이상한 생각하지 마세요. 제일 매운 고추는 눈에 들어간 고추입니다. 그보다 더 매운 고추가 있습니다. 바로 자식의 눈에 들어간 고추입니다. 이와 같이 지식보다는 지성, 지성보다는 지혜로 글을 쓰는 게 사람을 움직입니다.”
지금까지 40여권의 베스트셀러를 펴낸 고령의 작가 이외수, 강연 또한 그의 글 못지 않게 큰 울림이 있었다.





이외수의 강연에 이어 경북 청도에 있는 ‘전유성의 코미디시장’ 에서 철가방극장 공연이 배달됐다.



 


해학이 넘치는 코미디 한마당이었다.



 


이어 가수 김장훈이 잠깐 등장, 마이크를 트로트가수 이지민에게 넘겼다.



 


군부대 공연임을 감안하여 동행한 특별 게스트였다. 무대 아래로 내려가 관객석을 후끈 달군 이지민의 순서에 이어 다시 김장훈이 피날레를 위해 다시 무대에 올랐다.



 


필경 노 개런티로 이곳을 찾았을 김장훈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피날레였다. ‘형님’ 의 입장에서 한 명의 동생이라도 더 챙겨주려는 듯, 휴가증 빼내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리고 최고의 컨디션은 물론 아니었지만, 화천의 밤하늘을 불태우기에 충분한 기량으로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화천 감성마을에서 만난 소설가 이외수
“고치의 시기를 잘 견디면 날개를 갖는다.”




작가 이외수에 대한 선입견이 하나 있다. 그 호리호리한 몸매와 자유로운 영혼을 보다 보면, ‘왠지 군대에 안 다녀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러나 그건 완전 오산!
“제 군번이 11842710입니다. 빼빼로처럼 11이 들어가 ‘와루바시 군번’ 이라고도 불렀죠. 그런데 정말 대한민국 육군사(史)에 길이 남을 군번입니다. 제가 이등병 때 김신조가 넘어왔어요. 게다가 미군 푸에블로호가 피납되어 일촉즉발의 긴장이 흘렀죠. 장장 34개월 15일을 근무한 육군 병장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봐요.”


 



 


이외수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하나 더 있다. 그 정도의 경륜이라면 좌우를 초월한 대가인데, 진영의 논리로 그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쉽게 말해 ‘좌빨’ 일 것 같은.
“지난 10월 2일 국회 헌정기념과에서 열린 국가혁신포럼에서 강연을 했는데, 주제가 ‘국가안보의 중요성과 국가개혁의 필요성’ 이었죠. 그 자리에서 일갈했죠. 듣자하니 고위층 자녀 중 군대 기피를 위해 국적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고위직 다 반납하라구요.”
대한민국의 사나이로 태어나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2년을 바치는 것은 정말 자랑스럽고 떳떳한 일이며, 거룩한 사명이라는 이외수는 군 생활 동안 건강한 육신 못지 않게 건강한 정신을 위해 책을 많이 읽을 것을 당부했다.
“군에서 저를 책으로 만났다는 장병들이 많습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메시지가 옵니다. 어쨌든 독서가 건강한 군대를 만드는 지름길인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모든 병적현상에 대한 1차적 치유는 독서입니다. 독서 자체가 힐링이 되는 것이죠.”
북콘서트 강연 준비를 위해 일어서야 하는 그에게 마지만 메시지를 부탁했다. 군장병들에게 힘이 되는….
“군대, 참 외롭고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에의 한살이를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가장 외롭고 캄캄한 상태가 언제인가요. 고치의 상태입니다. 하지만 어둠 속 온갖 고독을 이겨 내야만 날개를 갖게 됩니다.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유성욱 사진 유근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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