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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들은 지금 무슨 책을 읽는가] -최현국 공군교육사령부-
2018.06.11
북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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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인격과 식견은 그 사람이 사용하는 말의 품격과 같다. 공군교육사령부(교육사) 최현국(중장) 사령관이 가진 언어의 품격은 남달랐다. 군사지식은 기본에 인문학·철학·예술은 물론 동서양과 시대를 넘나드는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막힘없이 답변을 이어갔다.


지금도 주말이면 밤새 두꺼운 인문학 서적을 독파하길 즐긴다는 최 사령관. 현명한 덕장은 독서가 운명을 바꾼다고 굳게 믿는다. 최 사령관에게 단 한 권의 책을 추천해달라 부탁했다. 질문은 질문으로 돌아왔다. “당신은 구글에서 일할 만큼 똑똑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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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책을 들고, 운명을 바꿔라


당신은 구글에서 일할 만큼 똑똑한가에는 구글 등 초일류 기업들이 인재를 뽑을 때 던지는 난해하고 황당한 질문들이 총망라돼 있습니다. 수학·과학·역사 등 다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야 대답이 가능한 것들이죠. 최고의 회사에서 일하고 싶습니까? 목표를 세우고 책을 읽고 공부를 하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위에 상상력과 창의력의 다리를 지으세요. 언제부터? 군대에 있는 바로 지금 이 순간 시작하세요.”


최 사령관은 추천도서를 통해 자기계발, 혁신, 목표 설정 등 다양한 메시지를 우리 군과 장병들에게 던졌다. 초일류 기업들의 혁신적 자세와 기법을 우리 군도 배워야 하며, 크게 성장하고 싶은 장병이라면 분명한 목표를 바탕으로 책을 읽고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은 말을 바꾸고, 말은 행동을, 행동은 습관을, 습관은 운명을 바꾼다고 했습니다. 좋은 생각은 독서에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독서습관은 인생 최고의 선물이죠. 지금 책을 들고 당신의 운명을 바꿔보세요.”


최 사령관 취임 이후 교육사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교육체계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연간 공군 장병 5만 명이 거치는 교육사의 변화는 곧 공군의 변화다. “사회의 모든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당장 몇 년 뒤 우리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드론택시를 타고 다닐지 모릅니다. 교육도 콘텐츠를 바꾸고 체계를 혁신해야 합니다. 특히 공군은 올해부터 F-35A, 공중급유기, 고고도무인정찰기 등 첨단 장비를 도입합니다. 당연히 운용요원들의 전문성도 함께 높아져야 하죠. 각군 교육사의 양성교육이 그래서 중요한 것입니다. 교육은 곧 미래에 대한 준비입니다.”


독서는 꾸준히, 편식은 금물


독서가인 최 사령관은 두 가지 독서의 원칙을 강조한다. 첫 번째는 꾸준히 읽으라는 원칙이다. 평소 책을 안 읽던 사람이 갑자기 두꺼운 인문학 책을 완독할 수 없다는 것. “평소 장병들에게 문사철(文史哲)을 강조합니다. 문학서 100, 역사서 50, 철학서 50권 총 200권의 책은 기본적으로 읽어야 한다는 의미죠. 200권의 독서 경험은 박사학위보다도 낫다고 생각합니다. 고도화하는 첨단 군사기술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해 군인에게도 독서는 기본입니다. ·미사일 전략, 안보정세에 대해 모르는 군인을 진짜 군인이라 할 수 있을까요? 좋은 지휘관이 되기 위해서도 책을 읽어야 합니다. 중국의 기업가이자 교수인 왕중추는 디테일의 힘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폭넓고 깊이 있는 디테일한 지식이 바탕이 돼야만 권한위임형 지휘를 해도 올바른 코칭멘토링이 가능합니다.”


두 번째 원칙은 편식은 금물이라는 것이다. “군인에게 군사지식은 기본입니다. 그러나 그뿐이면 부족합니다. 모든 문명과 인간의 사고는 인문학에 기초하기 때문이죠. 역사·문학·철학 등을 전부 아우르는 통찰력이 있어야 내가 가진 지식도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편식 없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죠. 역사서를 읽을 때는 그리스 로마 역사와 중국의 사기, 조선왕조실록을 모두 읽어보세요. 그때 진짜 역사가 보일 겁니다. 독서는 정서적인 메마름도 막아줍니다. 어떤 사람과 만나도 교감하며 대화할 수 있는 문화·예술적 소양을 길러주죠. 우리 군인들도 각자 좋아하는 시집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합니다.”


최 사령관에게 나만의 독서 기술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대답 대신 주머니에서 손바닥만 한 수첩을 꺼냈다. 수첩에는 책에 대한 감상, 인상적인 구절과 교훈 등 고뇌의 기록이 빼곡했다. 최 사령관이 쓴 독서 수첩은 총 5권이 넘는다. “공부는 적어가며 해야 진짜 내 것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책을 읽을 때도 반드시 수첩에 감상을 적어가며 읽습니다. 메모는 책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죠.”


목표가 있는 인간은 다르다


최 사령관은 신세대 장병들의 독특한 특징으로 관심 분야에 대한 폭발적인 집중력이 있고, 동기만 부여되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최 사령관은 전역 이후 국가의 근간을 이룰 주춧돌인 장병들을 위해 목표 설정·관리의 위대함을 전파하고자 노력한다. 교육사는 올해 사령관 특별 지시로 공모전 참가 특화 동아리 포켓그룹을 창설했다. 공모전에 따라 해당 분야에 관심과 전문성이 있는 장병들이 프로젝트 팀을 이루는 매트릭스 조직 방식을 적용한 참신한 동아리다. “스타트업 경진대회 본선 진출 등 각종 군 내외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만, 꼭 상을 받을 필요는 없어요. 더 중요한 것은 목표를 정하고 이를 성취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것들입니다.”


최 사령관은 장병들에게 석방 날만 기다리는 빠삐용처럼 군 생활을 보내지 말라고 애정 어린 조언을 보냈다.


미래의 대한민국인 장병들이 전역까지 남은 날만 세고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그래서 목표 설정·관리가 중요합니다. 목표가 있는 사람은 뭔가 다릅니다. 모든 행동이 목표를 향해 나아가죠. 화장실에 있을 때도, 밥을 먹을 때도 목표와 연관된 생각을 하고, 다음 단계를 고민합니다. 만나는 사람도 목표와 관련된 사람들 위주로 만나게 됩니다. 이런 사람은 5, 10년 뒤 엄청나게 성장하기 마련이죠. 저 역시 군인으로서, 가장으로서의 목표와 버킷리스트를 적어서 늘 가지고 다닙니다. 지금 이글을 읽는 즉시 펜과 노트를 꺼내 자신의 목표를 적으세요. 저스트 두 잇(Just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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