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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 [내일신문][여기는 병영독서 현장│⑦ 육군 3사단 백골부대 974기 신병 수료식] "책 읽는 장병으로 거듭납시다"
2017.11.14
북나눔
훈련병에게 책 주는 `신병 독서지원 프로그램` … "군에서 독서 습관 들여"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가 주관하며 국방부가 후원하는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이 2017년에도 순항 중이다.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은 군에서 체계적으로 독서를 하며 장병들 간 토론을 통해 소통하는 병영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시작됐다.

2017년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은 250개 부대에서 1825회 진행되는 병사 대상 독서코칭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군간부 인문독서 강좌` `독(讀)한 북콘서트` `신병 독서지원 프로그램` `독서동아리 활동 지원` 등 다채로운 사업으로 구성된다.

내일신문은 2015~2016년에 걸쳐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 현장을 취재, 독서하는 병영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기여해 왔다. 2017년에도 다양한 병영독서 현장을 취재,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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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골 용사 여러분, `책 읽는 장병이 대한민국을 바꾸고 세상을 바꿉니다`고 적힌 현수막 보이십니까? 저는 이 말을 믿는 사람입니다. 백골 용사 여러분이 책 읽는 장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독서지원 꾸러미를 전달했습니다. 남은20개월 동안 용사들은 훈련하고 책도 읽게 될 것입니다. 반강제적으로라도 책을 읽게 하겠다는 데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지난 9일 오전 3사단 신병교육대 체육관에서 개최된 육군 3사단 백골부대 974기 신병 수료식에 참석한 민승현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 본부장의 일성이다. 민 본부장의 질문에 5주 동안의 신병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230명의 신병들은 늠름하게 "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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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면도기 등 독서지원 꾸러미 = 3사단 신병교육대에서는 책 읽는 병영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 중 하나인 `신병 독서지원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신병 수료식에 앞선 지난 8일 신병들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가 준비한 독서지원 꾸러미를 전달받았다. `언어의 온도`와 같은 베스트셀러 등 양질의 책 1권과 독서가이드북, 면도기로 구성된 꾸러미였다. 꾸러미는 군에 입대한 초기부터 독서를 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아울러 이날 신병 수료식에서 민 본부장은 `책 읽는 병영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인사말을 한 데 이어 기증보드를 전달했다.

문승규 이병은 "`언어의 온도`라는 책을 받아서 좋았다"면서 "아직 읽지 않았지만 군에서 독서하는 습관을 들이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이병의 아버지 문종회(51)씨는 "내가 군생활을 할 때는 책을 읽는 문화가 없었다"면서 "신병수료식에서 이런 말을 듣게 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책 읽는 장병이 대한민국을 바꾸고 세상을 바꿉니다`는 문구가 매우 특별하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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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군에 오기 전 대부분은 책을 많이 읽지 않았을 텐데 군생활이 단 몇 권이라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면서 "이는 제대를 한 이후 사회생활을 할 때도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신병들은 듬직한 `대한의 아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은 `수료자 신고`에서 "군과 조국 그리고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을 하는 믿음직한 군인이 되도록 동기생 여러분 우리 모두 파이팅을 합시다"라고 우렁차게 말했다. 부모가 아들에게 계급장과 태극기를 달아 주면서 짧은 시간이나마 그간 못 나눈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연출됐다.

김현종 3사단장은 "강도 높은 신병교육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위풍당당하게 이 자리에 서 있는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어린 축하와 격려를 보낸다"면서 "여러분의 가슴 속에 있는 꿈을 키워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하면서 여러분 모두의 건투를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GOP·GP에도 북카페 = 한편 3사단 신병교육대에는 2000여권의 책이 갖춰진 북카페가 마련돼 있었다. 아울러 3사단은 예하 부대에 병영도서관을 모두 설치했으며 2016년 9월에는 공간이 부족해 도서관을 설치하지 못하는 GOP(남방한계선 초소)와 GP(비무장지대 내 초소)에까지 북카페 설치를 모두 마쳤다.

정연호 중위는 "3사단뿐 아니라 우리나라 군 전체적으로 독서와 자기계발을 중시하고 있다"면서 "병사들은 앞으로도 책 읽는 문화 속에서 군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일신문 2017. 11. 14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사진 이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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